땅마루

2025년 5월 8일 한미반도체 주식 매매일지, 반성문

한미반도체 진입, 이유는 명확했다

오늘 나는 한미반도체에 진입했다.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보면, 조선이나 방산 같은 섹터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반면, 반도체 섹터는 다소 소외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반도체는
조용히 기회를 만들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한미반도체는 최근의 수급 흐름이 꽤 안정적으로 느껴졌고,
중기적인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기에 다시 한 번 접근을 시도했다.

차트는 완벽하지 않았고, 타이밍도 부족했다

오늘의 매매는 사실 수급 단타를 노린 진입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명확히 말할 수 있다.
내가 평소 매매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차트의 눌림 형태나 거래량의 터짐,
그리고 프로그램 매수세의 뒷받침이 오늘은 분명히 부족했다.
그런데 나는 그걸 알면서도 들어갔다.
“조금만 올라도 수익 실현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과, 빠른 수익에 대한 기대가 그 판단을 흐렸다.

수익이 아닌 반성의 매매, 그리고 홀딩 결정

결국 프로그램 매수세가 빠지자 주가도 힘을 잃었다.
고점에서의 매수는 아니었지만, 눌림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지점에서 진입한 만큼,
매수 후 주가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절하지 않고 홀딩을 선택한 것은,
최근 한미반도체가 보여주고 있는 수급 흐름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했다.
단타로 들어갔지만, 매매 시나리오가 틀렸을 때는
관점을 바꾸는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놓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원칙’이었다

오늘의 매매는 단순히 수익과 손실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내 스스로 세워놓은 기준과 원칙을 어겼다는 점이다.
나는 항상 말한다.


“원하는 차트 모양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눌림을 주면서 거래량이 실리고, 프로그램 수급이 받쳐 올려 줄때 들어가라.”


하지만 오늘은 그 원칙을 스스로 망각했다.
종목 자체의 매력에 현혹되었고,
수익을 빨리 얻고 싶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어정쩡한 타이밍에 진입했다.

기록의 의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의 매매를 되짚으며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하나다.
실수를 기록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기록은 곧 성찰이고, 성찰은 실전 매매에서의 흔들림을 줄여준다.
특히 수급 단타를 할 때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내가 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질 때까지 참는 인내심,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는 냉정함이 있어야 한다.

감성과 냉철함, 매매의 중심을 잡는 힘

나는 그저 냉철한 투자자이고 싶다.
그래서 매일의 흐름 속에서도 ‘느낌’을 놓치지 않되,
그 느낌이 논리와 기준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 한미반도체에서의 매매는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훨씬 더 값진 교훈을 남겼다.
종목에 대한 확신도 중요하겠지만, 원칙을 지키며 타이밍과 수급의 흐름을
얼마나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도 나는 기록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작은 실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성찰과 기록으로 연결시키겠다.
그것이 나를 더욱 냉정한 투자자로 만들고,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